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가 ‘한국 때리기’에 열중하는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을 어리석다고 비판했다.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10~20년은 한국과 북한의 시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일본의 미래는 비관적이라고 전망했다.
로저스는 7일 니칸겐다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인구감소를 겪으면서도 외국인을 배척하고 이민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하고 “앞으로 일본 주식을 다시 살 예정은 없다”고 단언했다.
그는 “일본 전체가 외국인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으면 아무도 일본을 찾아오지 않을 것”이라면서 “외국인은 인구 감소로 곤경에 처한 일본에 도움이 될 존재이며 이민은 부동산과 교육, 음식 등 업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저출산 대책에도 도움이 될 것”이라고 조언했다.
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.
로저스는 “아베 정권의 한국 때리기는 어리석다”면서 “이웃 나라와는 본래 협력해 함께 일해야 하는데 싸움을 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”고 몰아붙였다.
니칸겐다이 기자가 ‘7, 8월 2개월 연속 무역 적자, 8월 대 한국 수출 전년 동기 대비 9.4% 감소, 방일 한국인 48% 감소 등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’고 묻자 로저스는 “(한국 때리기는)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. 실제로 그는 2007년 늦둥이 두 딸이 중국어를 보다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로 이주했다.
로저스는 “자식들이 중국어를 할 수 있게 하라”면서 “그 다음은 스페인어, 한국어, 러시아어다. 10살 일본인이 40살이 될 무렵에는 일본의 국가 채무는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 될 것”이라고 분석했다.
1942년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태어난 로저스는 미국 예일대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한 뒤 월가에 뛰어들었다. 통일 한국이야말로 미래에 주목받는 곳이 될 것이니 한국에 있어야 부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 것이다.